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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폐로에 '40년 이상'…日 고민 '계속'

<앵커>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오늘(11일)로 5년이 지났습니다. 일본은 대지진이 일어난 오후 2시 46분에 맞춰서 1분간 전국적인 묵념을 실시했습니다.

대지진 5년, 일본에 남은 상처와 과제들을 최호원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지난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미야기 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대지진으로 최대 높이 39m의 지진해일이 일본 동북 지역 전역을 덮쳤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은 원자로들이 손상되면서 엄청난 방사능을 뿜어냈습니다.

사망자 1만 5천 894명의 대참사가 일어난 지 5년.

일본 정부는 오늘 추도식에서 대지진이 일어났던 오후 2시 46분에 맞춰 전국적으로 1분간 묵념을 실시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추도사 중) : 앞으로 재해에 강하고, 강인한 나라를 만들어 나갈 것을 여기서 다시 한 번 맹세합니다.]

복구에 이미 250조 원 이상이 투입됐고 앞으로 5년 동안 70조 원 이상이 더 들어갈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본 각지에 산재해 있는 방사성 쓰레기 17만 톤의 처리도 쉽지 않은 사안입니다.

당장 내년부턴 후쿠시마 원전 해체에도 착수할 예정입니다.

내년부터 원자로 세 곳에서 핵연료봉 1천 5백여 개를 꺼낸 뒤 원전 시설 전체를 해체해야 합니다.

초고농도 방사능을 견딜 수 있는 로봇을 이용해야 하는데, 40년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하지만 최대 난제는 원전에 의존해 온 에너지 정책의 유지 여부입니다.

아베 총리는 경제적 측면에서 원전 재가동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시민단체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케다 미노루/후쿠시마 원전 전 직원 : 후쿠시마 원전 같은 사고가 또 일어난다면 주민도 자연도 모두 파괴됩니다.]

안전 강국 일본의 자존심을 바닥까지 추락시킨 후쿠시마 원전 사고.

5년이 지났지만, 일본의 고민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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