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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존치교실' 세월호 2주기 맞춰 이전

<앵커>

안산 단원고에 보존돼 온 세월호 희생 학생들의 교실이 다음 달 참사 2주기에 맞춰서 옮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 유족과 재학생 학부모들이 존치 교실을 이전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종교계의 중재로 만난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들과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어젯(8일)밤 존치교실을 이전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단원고 내 '존치교실'을 다음 달 참사 2주기에 맞춰 안산교육 지원청으로 임시 이전하고, 오는 2019년까지 단원고 근처에 별도의 추모 공간을 세운 뒤 이곳에 존치교실을 영구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장기/재학생 학부모 대표  : 수업 일정이라든가, 리모델링 공사라든가. 학사 일정을 맞춰서 할 수 있도록….]

2~3년 정도의 임시 이전 기간엔 교육지원청 내 존치교실을 개방해 추모와 교육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김동민/경기도교육청 정책장학관 : 4·16 희생 학생들의 뜻을 계승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만들기 위해서….]

세월호의 교훈을 잊지 말자는 유가족과, 재학생들이 정상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재학생 학부모들이 한발씩 양보하면서 합의가 성사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희생자 유가족은 어제 합의 이후 별도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합의가 확정되면 참사 이후 그대로 보존돼온 존치 교실은 2년 만에 다른 곳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이번 합의안은 재학생 학부모들과 유가족들의 추인을 받아 이르면 다음 주쯤 최종 확정됩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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