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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감싸 쥔 이세돌 '당혹'…"개발자 존경"

<앵커>

당초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만큼은 이세돌 9단이 낙승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예상했었는데, 뚜껑을 열자 상황은 전혀 다르게 전개됐습니다. 예상 밖의 알파고의 실력에 이 9단은 대국 내내 당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개발자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세돌 9단은 대국 가운데 감정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인공지능과의 대국에서는 달랐습니다.

머리를 긁적이며 난감해하고, 허탈한 웃음을 흘리며 당혹해 하더니 끝내는 얼굴을 감싸 쥐며 충격을 삭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알파고의 놀라운 실력에 결국 감탄하고 맙니다.

[이세돌 9단 : 이런 프로그램을 만든 두 분께, 나머지 프로그래머분들도 정말 깊은 존경심을 전합니다.]

동료 프로 기사들도 좀처럼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습니다.

[김민호/프로기사 2단 : 지금까지 바둑을 엄청나게 오래 배워왔잖아요. 그런데 알파고는 몇 개월의 시간 동안 갑자기 (실력이) 는 거라 허무하기도 하고, 컴퓨터가 무섭기는 하구나.]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허사비스 최고경영자는 이번 승리를 인류의 달 착륙에까지 비유했습니다.

[허사비스/구글 딥마인드 CEO : 오늘은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오늘 거둔 알파고의 결과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바둑에 생소한 서양 기자들도 인류 최강기사를 이긴 인공지능의 진화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케이드 메츠/IT 전문 잡지 기자 : 대단히 흥분됩니다. 한발 물러나 생각해보세요. 무서운 도구입니다. 스스로 엄청나게 학습할 수 있는 기계예요.]

SBS 인터넷 사이트 등 인터넷 생중계 사이트에는 한때 26만 명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원식·이용한,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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