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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시샘하는 함박눈 '펑펑'…출근길 빙판 조심

<앵커>

2월의 끝자락에서 봄을 시샘하는 함박눈이 중부지방에 쏟아졌습니다. 밤부터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내일(29일) 아침엔 빙판길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정구희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일 오후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함박눈이 펑펑 쏟아집니다.

시민들은 윗옷을 머리 위로 올린 채 걸음을 재촉합니다.

주차된 차들도 순식간에 눈을 뒤집어썼습니다.

큰 눈 예보가 없었고 기온도 어제와 비슷했지만  도심 풍경은 영락없는 한겨울로 돌아갔습니다.

[나승찬/서울시 강서구 : 눈이 갑자기 와서 미끄럽고, 아까 여자친구 넘어지고 그랬는데….]

도로에 내린 눈은 금세 녹았지만 산과 공원에는 쌓이면서 모처럼 설경을 만들어냈습니다.

개학을 앞둔 아이들은 밖으로 나왔습니다.

눈썰매를 타고 공원 비탈길을 내려옵니다.

서울 도심 속 공원이 완전히 눈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기상청은 당초 1㎝ 안팎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눈이 내려 쌓였습니다.

서울에 5㎝, 강릉에는 15㎝가 내리는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큰 눈이 내렸습니다.

밤사이 눈은 대부분 그치겠지만 기온이 크게 떨어집니다.

내일 아침 서울은 영하 5도, 대관령 영하 10도로 떨어져 출근길에 빙판을 이루는 도로가 많겠습니다.

[허진호/기상청 예보관 : 내일은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충청도와 전라남북도, 제주도 지역에 눈이 오겠고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에도 눈이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청주공항에서는 항공기 운항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지연됐고 시외버스가 가로수를 들이받는 등 충북에서만 23건의 눈길 사고가 났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최준식, 인필성, 설민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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