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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돋힌 '작은 생수·큰 우유'…이유 있는 변화

<앵커>

똑같은 음료수를, 원래보다 더 작거나, 반대로 더 큰 병에 담았더니 갑자기 잘 팔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기기가 싫었거나, 더 마시고 싶었던 소비자의 마음을 뒤늦게 알아챈 거겠지요.

김용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사원 33살 채세원 씨가 혼자 사는 원룸입니다. 냉장고도 아담한 걸 골랐습니다.

그런데 이 소형 냉장고엔 일반적인 2리터짜리 큰 병에 든 생수가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런 1인 가구를 겨냥한 게 용량을 반으로 줄인 1리터 생수입니다.

[채세원/1인 가구 : 1리터 생수 사면 먹기도 딱 좋고, 먹고 나서 바로바로 냉장고에 이렇게 보관하기도 용이하고 요.]

1리터 생수는 출시 1년 만에 5배 이상으로 매출이 뛰었습니다.

와인은 한 병에서 반 병, 이젠 플라스틱 잔으로 포장돼 판매되는 제품까지 있습니다.

[와인 구매자 : 혼자 사는데요, 한 병 다 먹기 힘들 때, 한 잔만 먹을 때 좋은 것 같습니다.]

반대로 커진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히트상품으로 손꼽히던 대용량 요구르트에 이어, 200~300밀리리터 위주였던 초코, 딸기 우유도 1리터까지 커졌습니다.

이 단팥빵은 가격을 100원 올린 대신 크기를 10% 키웠더니 매출이 40% 뛰었습니다.

[김도의/편의점 직원 : 하나 먹기에는 조금 부족하고 두 개 먹기에는 조금 과하다 싶은 젊은 층의 사람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용량 변화 전략이 늘 성공하는 건 아니어서 목 넘김이 끈적한 농축 발효유는 450밀리리터로 크게 만들었다 반응이 시원치 않자 다시 300밀리리터로 줄이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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