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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법시험 될라'…41대 1, 최고 경쟁률

<앵커>

올해 사법시험 1차 시험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 5개 도시에서 오늘(27일) 일제히 치러졌습니다. 지난해 말 법무부가 사시를 2021년까지 연장하는 의견을 냈지만, 아직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사법시험은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습니다.수험생들의 심정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차 시험을 마치고 나온 응시생들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시험을 치렀다고 말했습니다.

[여다혜/사법시험 1차 응시생 : (합격이) 절실해서 잠을 못 자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송종영/사법시험 1차 응시생 : 만약 이번 시험이 마지막이라면 오늘 왔던 수천 명의 사람들이 대부분 떨어지고 이 일을 그만둬야 할 텐데 가슴이 아픕니다.]

오늘 응시 인원은 3천 794명, 여기에 1차 시험 면제자 310명을 포함한 4천104명이 최종 합격자 100명 안에 들기 위해 경쟁하게 됩니다.

경쟁률 41대 1로 사상 최고입니다.

현행 로스쿨 법이 바뀌지 않는 한 사법시험은 내년의 2차와 3차 시험을 끝으로 폐지됩니다.

평범한 서민의 자녀도 열심히 공부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뜻에서 희망의 사다리로 불려 온 70년 역사의 사법시험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는 겁니다.

법조계에서 아직도 사법시험 폐지 여부를 놓고 팽팽한 다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마지막 1차 시험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해 말 법무부가 사법시험 폐지를 2021년까지 4년 유예하는 안을 내놓은 이후 전국 로스쿨 재학생들이 자퇴서를 제출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사법시험 폐지 문제는 법 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4월 총선 이후 구성될 20대 국회에서 사법시험의 운명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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