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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녹자 '방울방울'…봄 오는 이맘때 고로쇠 채취

<앵커>

눈이 녹은 강원 산간에는 요즘 고로쇠 수액 채취로 일손이 바쁩니다.

봄이 오는 길목인 이맘때 수액이 가장 많이 나온다는데요, 조재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쌓였던 눈이 녹은 강원 산간, 국유림 고로쇠나무 주변 곳곳에 붉은 비닐이 놓여 있습니다.

열흘 전쯤 뚫어 놓은 나무 구멍에서 방울방울 수액이 흘러나와 비닐에 담기고 있습니다.

일교차가 크고 낮 기온이 높을수록 수액이 많이 나옵니다.

[전계주/마을주민 : 영하에서는 딱 멈춰 있다가 영상으로 올라가면 또 잘 나와요. 영상으로 있다가 온도가 또 뚝 떨어지면 신기하게도 또 딱 멈춰요.]

이 일대에서 마을 주민들이 허가받은 고로쇠나무는 300그루 정도 되는데, 약 한 달 남짓 동안 3천600리터 정도의 수액을 채취할 수 있습니다.

고로쇠 수액엔 칼슘, 칼륨 같은 무기질과 천연 당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탁연옥/마을주민 : 요즘 같은 때는 시골에 돈이 나올 데가 없잖아요. 한철 한 달 동안 큰 수입이죠.]

수액 채취는 국유림 보호협약을 맺은 지역 주민에게 제한적으로 허용됩니다.

지름 10cm 이상인 나무에서 굵기에 따라 최대 37리터까지만 채취할 수 있습니다.

[윤신의/동부지방산림청 : 나무 크기에 따라 구멍 수를 최대 3개까지 뚫을 수 있고, 채취량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나무를 보호할 수도 있고, 마을 주민들에게 소득도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전국 230여 곳 마을 주민이 국유림에서 연간 97만 리터의 수액을 채취해 15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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