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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수인선', 다시 달린다…43년 만에 부활

<앵커>

지금 보시는 이 열차는 과거 수원과 인천 사이를 오가던 추억의 수인선 열차입니다. 폭이 성인 남자의 두 팔 너비 정도로 좁아서 '꼬마 기차' 또는 '협궤 열차'로도 불렸습니다. 다른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이 꼬마 열차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었는데, 수인선의 인천 시내 구간이 폐쇄된 지 43년 만에 복선 전철로 되살아나 오늘(26일) 개통식이 열렸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의 인천 시내 구간 개통식 모습입니다.

전동차에 올라타 본 시민들의 얼굴에는 기대와 설렘이 가득합니다.

인천역에서 출발해 송도역까지 이어지는 7.3km 구간의 열차 운행은 내일 새벽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새로 도입된 전동차는 뒤뚱거리며 인천 시내를 가로지르던 예전 협궤열차보다 폭도 두 배 이상 넓고, 속도도 네 배나 빠릅니다.

수인선 인천구간 열차는 폐쇄된 지 43년 만에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특히, 수십 년 전 수인선 기차를 이용했던 어르신들의 감회는 더욱 남달랐습니다.

[최창림/인천시 중구 : 소래 철교 지날 때 '꽥' 하고 지나가는 모습, 눈에 선합니다. 역전마다 내려서, 옛날 추억을 생각하면서 걸으려고 그래요. 아주 좋아요.]

[박수광/수인선 마지막 기관사 : 많은 손님들을 보람있게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수송했던 그런 기관사로서 항시 (수인선 열차의) 운전대를 잡고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

일제가 쌀과 소금 등을 실어나르기 위해 만든 예전 수인선은 버스 같은 다른 교통수단의 발달로 지난 1973년 인천시 내 구간이 폐쇄됐고, 1995년에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지난 2005년 시작된 수인선 복원사업은 내년 한대 앞에서 수원역 구간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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