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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부부 3쌍, 소백산 방사…자연 번식 기대

<앵커>

토종 여우 복원을 위해 소백산에 풀어 놓았던 여우 한 마리가 휴전선을 지나 개성까지 올라갔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 드렸었는데, 여우 세 쌍, 여섯 마리가 다시 소백산에 신혼살림을 차렸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를 빠져나온 토종여우가 주변을 서성거리며 출구를 찾습니다.

울타리 밖으로 나오자, 망설임 없이 숲 속으로 달아납니다.

짝짓기한 2~3년생 여우 3쌍, 6마리가 소백산에 방사됐습니다.

산속으로 들어간 여우들에겐 위치 신호 발신기가 달려있습니다.

이처럼 짝짓기를 한 여우를 방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야생에서의 번식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짝짓기한 암수가 번식 철에 함께 사는 여우의 특성을 염두에 둔 겁니다.

[박종길/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센터장 : 자연에서 출산을 유도하는, 즉 4월에서 5월에 새끼 출산을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2마리의 여우를 방사했는데, 생존이 확인된 여우는 4마리이고, 10마리는 폐사했으며 나머지 8마리는 적응을 못해 돌아왔거나 위치신호 발신기의 수명이 다해 생사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이번에 방사된 여우들은 숲과 사람에 대한 친숙 훈련을 거쳤습니다.

[윤성규/환경부 장관 : 지역 주민들이 뜻을 모아 주셔서 스스로 보호활동에 나서고 계십니다. 잘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환경부는 2020년까지 야생 여우 50마리를 목표로 복원 사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 [단독] 방사한 '소백산 여우', 北에서 뜻밖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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