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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선 아직 공사 중…부랴부랴 문 연 면세점

<앵커>

오늘(24일)부터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들이 잇달아 문을 엽니다.

요란했던 선정 과정과 달리 시작부터 부실한 준비로 빈축을 사고 있는데, 박현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늘 새로 문을 연 한 면세점입니다.

이렇다 할 행사도 없이 슬그머니 개장했는데 매장은 군데군데 비어 있습니다.

심지어 한 층 전체가 아직 공사 중인 곳도 있습니다.

[쇼핑객 : 아직 어설프지 뭐, 준비 사항이…]

현재 입점 업체는 전체의 60% 수준에 불과합니다.

임시 가림막에는 내년 봄 쯤 문을 연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최유영/경기 용인시 : 2015년에 새로운 면세점을 만난 건 좋았지만, 명품이 없었을 때는 뭔가 내가 봐야 되는 것들이 없다는 느낌….]

다른 신규 면세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중국 관광객, 이른바 유커 공략에 필수인 해외 유명 브랜드들은 아직 입점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시간에 쫓기며 협상을 벌이다 보니 유명 브랜드들의 콧대만 더 높아졌습니다.

[황용득/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 (저희는) 꼭 입점을 희망하고 있는데 사실은 해외 브랜드들은 입점에 대해서 적극적인 생각은 안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의 성화에 개점을 무리하게 2~3달 앞당긴 게 화근입니다.

[최경환/경제부총리(지난 7월) : 신규 시내 면세점의 개점시기를 당초 내년 초에 서 올해 말로 앞당기고.]

메르스 여파로 줄어든 유커를 빨리 끌어모으려는 취지였지만, 오히려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행여 나쁜 첫인상을 남기지 않을까 신규 도심 면세점들은 시작부터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김현상,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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