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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잘못 들어…" 주차된 차량 30대 파손한 화물차

<앵커>

오늘(24일) 새벽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 단지에 11톤 화물트럭이 들어와서 주차돼있던 차량 30여 대를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트럭 기사가 밝힌 사고 이유가 좀 황당합니다.

KNN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4시쯤 창원의 한 아파트 주차장으로 덩치 큰 11톤 화물 트럭이 들어옵니다.

코너에서 차를 돌리지 못해 이쪽저쪽 핸들을 돌리다 결국 뒤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무시하고 계속 운행하면서 이번엔 가로등까지 부러뜨립니다.

주차된 차량을 아슬아슬 스쳐 지나가더니 옆 단지에서도 차량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차를 빼려고 하다 결국 주차된 승용차를 박살 냅니다.

이런 식으로 아파트 주차장 차량 30여 대가 파손됐습니다.

사고는 이 좁은 아파트 도로에 11톤 트럭이 진입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한용훈/아파트 주민 : 저기서부터 치고 오면서 이쪽에 길이 있으니까 도망가려고 했던 모양….]

운전자 57살 이 모 씨는 경기도 시흥에서 창원 모 공장으로 자동차 부품을 싣고 가던 중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내비게이션 오작동으로 공장이 아닌 엉뚱한 아파트 단지에 진입했다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공장에서) 독촉전화 오고 하니까 부득이 주차된 차량 안 부딪치고는 못 빠져나가니까… 보험처리 할 마음으로 빠져나가면서.]

경찰은 이 씨가 음주는 하지 않았지만, 횡설수설 하는 데다 3개월 전부터 비염약을 복용했다는 말에 따라 소변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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