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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대우증권 인수…'공룡 증권사' 탄생

<앵커>

미래에셋이 대우증권의 새 주인으로 선정됐습니다. 자기자본 규모로 증권업계 4위였던 미래에셋은 이로써 압도적인 1위로 발돋움하게 됐습니다. 자기자본만 7조 8천억 원으로 업계 2위로 밀려난 NH 투자증권과는 3조 2천억 원 넘게 차이가 납니다.

공룡 증권사의 탄생이 업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손승욱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미래에셋이 제시한 대우증권 인수가격은 2조 4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부가 보다 무려 6천억 원 이상 많은 액수입니다.

미래에셋이 비싼 가격을 치르고 대우증권 인수에 나선 건 초대형화를 통해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벗어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정지광/미래에셋증권 경영혁신본부 팀장 : 미래에셋 증권과 업계 수위를 계속 유지해온 대우증권이 합쳐진다면 되면 해외 진출을 활발하게 하게 돼서 아시아 대표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국과 인도처럼 잠재력이 큰 시장에서 대규모 자본력으로 투자상품을 찾겠다는 겁니다.

경쟁력 있는 해외 금융 상품을 발굴할 경우, 고령화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국내 퇴직연금 시장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통합 후 고객 수만 280만 명에 달하는 공룡 증권사가 시장에 미칠 부정적 파장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실장 :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하면서 지나치게 시장 지배력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관련업계는 통합업체가 수수료를 과도하게 낮추는 등 출혈경쟁을 유도할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증권사 평사원에서 시작해 샐러리맨 신화를 쓴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의 이번 선택이 과연 또 한번의 성공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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