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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보금자리 찾은 조선왕조실록…환안 의식

<앵커>

부산의 임시 서고에 보관돼 있던 조선왕조실록 태백산 본이 새로 지어진 전용 서고로 옮겨졌습니다.

그냥 옮기는 게 아니라 옛날 방식을 재현한 특별한 의식이 치러졌는데 KNN 주우진 기자가 그 과정을 담았습니다.

<기자>

사관들이 임시 서고에 보관돼 있는 조선왕조실록을 향해 절을 올립니다.

차례로 실록을 꺼내 비단으로 감싸고 상자에 담아 자물쇠로 잠급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상자를 '실록 전용서고'로 옮기는 환안을 시작합니다.

[시귀선/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 관장 : 먼 지방에 있는 외사고에 봉안할 때에도 같은 의식을 치렀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체계적으로 이렇게 보전하고 있다, 보관하겠다 이런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환안 의식은 고증에 따라 옛 방식 그대로를 재현했는데요, 환안 의식을 치른 건 조선 시대 철종 이후 130여 년만입니다.

30년 전 부산으로 온 조선왕조실록은 임시 서고에 보관되다 실록 전용 서고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유해생물 예방에 탁월한 자재를 쓰는 등 1천 년은 끄떡없도록 지어졌습니다.

[정종섭/행정자치부 장관 : 조선 5백 년 왕조의 역사를 모두 기록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기록입니다. 그래서 후손으로서 이것을 온전하게 보전하는 것이 임무이고…]

태조실록부터 철종실록까지 태백산 본 1,706권이 전용 서고에서 보존됩니다.

또 다른 조선왕조실록 정족산 본은 서울대 규장각에서 보존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희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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