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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 바다를 채워다오" 명태 치어 첫 방류

<앵커>

보시는 것처럼 지난 7~80년대에는 항구를 가득 채울 만큼 명태가 많이 잡혔습니다. 그야말로 국민 생선이었죠. 한때 15만 톤 이상 잡아들였지만, 이후로는 계속 줄어들어서 2008년도에는 단 한 마리도 잡히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렇게 씨가 마른 국산 명태를 살리기 위한 복원 작업이 진행됐는데, 명태 치어 1만 5천 마리가 오늘(18일) 동해에 방류됐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고성군 최북단인 저도 어장 부근, 과거부터 명태의 산란장과 회유 경로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어선에 싣고간 명태 치어를 뜰채로 떠서 수조에 담으면 플라스틱 관을 통해 바다로 내려갑니다.

수십 마리씩 쏟아져 나온 어린 명태는 처음 경험하는 바다가 어색한 듯 잠시 헤엄치다가 이내 먼 곳으로 사라집니다.

큰 것은 몸길이가 20cm에 가깝습니다.

지난 2월 어미 명태가 낳은 알에서 부화해 자란 3만 6천 마리 가운데 1만 5천 마리가 처음으로 방류됐습니다.

명태 치어를 보호하기 위해 이 일대에서는 어업 행위가 금지됩니다.

[서주영/강원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 박사 : 해상과 육상에서의 성장비교와 자연환경 적응력 등 여러 가지 연구에 좋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 방류한 명태 치어가 어미로 자라 다시 알을 낳기까지 최소한 3~4년이 필요합니다.

이달 안에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도 5천 마리가 추가 방류됩니다.

[진맹규/어민 : 어미가 돼서 돌아와서 옛날처럼 많은 명태가 잡혀서 어민들이 소득 증대를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동해 명태를 되살리기 위해 2018년부터는 해마다 명태 치어 100만 마리를 방류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허 춘, 화면제공 :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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