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100대 피아식별기 교체…예정 없던 2조 원 필요

<앵커>

전자신호를 이용해서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는 장치를 미국의 요구로 교체해야 한다는 소식, 최근 전해드렸는데 군 당국이 비용을 검토해봤더니 예정에 없던 예산 2조 원 이상이 필요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피아식별장치는 적과 아군을 식별하는 암호 장비로 우리 군의 전투기와 함정, 대공 미사일 3,200대에 구형인 모드-4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2021년까지 피아식별장치를 신형인 모드-5로 교체면서 우리 군도 따라 바꾸라고 통보했습니다.

구형 장치를 그대로 쓰면 2021년 이후엔 전시에 동맹국들로부터 적으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합참이 조사해봤더니 피아식별장치 교체 대상은 전체 전력의 17%에 달하는 핵심 무기 73개 종류 2,100대로 나타났습니다.

합참은 2019년 1000 대, 2020년 900 대, 2021년 200 대씩 교체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피아식별장치의 장비 가격은 모두 8천억 원이고, 이걸 무기에 장착하는 비용은 최대 1조 6천억 원에 이릅니다.

2019년부터 3년간 최대 2조 4천억 원이 필요하고 교체하는 동안 무기를 쓸 수 없게 됩니다.

[양욱/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우리 군에서 (미국 동향을) 열심히 추적하고 준비했다면 이렇게 갑작스럽게 준비할 일은 없었지 않겠느냐…이런 부분이 아쉽습니다.]

군은 전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교체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