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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댓자루에 '슬쩍'…공사장서 값비싼 공구만 노렸다

<앵커>

인적이 드문 건설현장을 돌며 값비싼 공사장비만 훔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피해 금액만 무려 1억 7천만 원입니다. 경찰은 2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한 명을 쫓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한 남자가 무언가를 포댓자루 속에 집어넣습니다.

다른 피의자 2명과 함께 공사장비를 훔쳐오던 52살 손 모 씨가 한 공사장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외진 공사현장을 돌며 값비싼 건설장비를 훔쳐왔습니다. 이렇게 인적이 드문 곳은 상대적으로 보안이 약하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박진수/경기 가평경찰서 강력팀 : 외진 공사장이나 사람이 없는 곳을 파악하기 위해서 미리 사전답사를 했고, 현장 CCTV도 범행이 발각될 것이 두려워 (가져갔습니다.)]

이들 일당은 현장 사무실에 들어가려 손잡이를 잠시 떼어놓은 뒤, 범행 후에 손잡이를 다시 설치해 침입 사실을 숨기려고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훔친 건설공구는 모두 1억 7천만 원어치쯤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 그날 작업을 못하니까 (공사 기일이) 그만큼 늦어지고요. 내 손에 익은 기계하고 안 익은 기계하고 다른게 불편합니다.]

경찰은 손 씨 등 2명을 붙잡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49살 김 모 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이들이 훔친 장비를 청계천 일대 장물아비에게 팔아넘긴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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