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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에 벚꽃 만발…세계 곳곳 '더운 겨울'

<앵커>

지구촌 곳곳에서 초여름 같은 더운 겨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DC에는 때아닌 벚꽃이 폈고 산타클로스 축제에는 반바지 차림도 등장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수도를 상징하는 워싱턴 기념탑 앞에 벚꽃이 만발했습니다.

초여름 같은 날씨에 낮 기온이 22도까지 올라가면서 12월 기온으론 126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산책 나온 가족들은 가벼운 반바지 차림으로 여름 같은 겨울 날씨를 만끽했습니다.

뉴욕에서 열린 산타클로스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은 20도에 육박하는 이상고온 탓에 티셔츠만 입거나 아예 윗도리를 벗어 던졌습니다.

[제시카/참가자 : (눈이 없어서) 이번 산타콘 축제에 친구와 함께 눈 장식품 복장으로 꾸미고 나왔어요. 이게 눈이에요.]

흔치 않은 겨울 더위 속에 산타 복장을 하고 수상스키를 즐기는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도쿄도 그제(12일) 낮 기온이 초여름 수준인 24.1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유럽도 따뜻한 12월 날씨를 보이고 있어 세계 각지에서 '더운 겨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은 역대 최고기온 기록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고온으로 인한 겨울 가뭄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올 겨울은 역대 3번째로 강한 '슈퍼 엘니뇨'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15년이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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