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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마다 '만선'…동해안 '겨울 오징어' 풍년

<앵커>

요즘 동해안에는 여름철에 많이 잡히는 오징어가 때아닌 풍어를 이뤄 항구마다 활기가 넘치고 있다고 합니다. 모처럼의 겨울 오징어 잔치에 관광객도 많이 늘었습니다. 

G1 홍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항구가 오징어잡이 어선들로 북적입니다.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어선마다 만선입니다.

경매가 시작되고 활어 차에 실린 오징어는 전국으로 팔려나갑니다.

[윤국진/어민 : 강원도 동해안에서 진짜 몇 년 만에 잡히는 오징어예요. 전에는 잡혀도 (오징어가) 작았는데, 올해는 오징어 크기도 크고, 장기간 잡힐 것 같아요.]

동해안 오징어가 풍어입니다.

이달 들어, 강릉 주문진항에서 위판된 오징어만 140여 톤, 4억 6천만 원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배로 늘었습니다.

요즘 잡히는 오징어는 이른바 '겨울 오징어'로, 몇 년 만에 동해 연안에 큰 어군이 형성됐습니다.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는 이맘때쯤 남해안 쪽으로 이동하는데, 올해는 웬일인지 동해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박정호/동해수산연구소 박사 : 지금 잡히는 오징어들은 겨울 발생군입니다. 동중국해에서 1월부터 4월까지 태어난 겨울 발생군입니다.]

때아닌 풍어 소식에 오징어를 사러 나온 사람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겨울 오징어는 크기도 크고, 1만 원이면 5~6마리를 살 수 있습니다.

모처럼 잡힌 겨울 오징어가 침체한 항포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류세진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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