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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언 후 '반 이슬람' 확산…곳곳 충돌

<앵커>

미국 서부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미국 내 무슬림 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슬림에 입국을 금지하자고 했던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의 발언이 반 이슬람 정서 확산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입니다.

박병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너희는 사탄에 속고 있어! 네 마음을 사탄이 사로잡고 세뇌시켰어!]

한 여성이 공원에서 기도 중인 무슬림들에게 소리 지릅니다.

공원 관리인이 달려와 만류했지만 여성은 커피를 퍼붓고 폭력까지 씁니다.

[건들지 마!]

이 여성은 교정국 공무원입니다.

[알베샤리/피해 무슬림 : 그녀가 소리쳤어요. '알라는 사탄이다. 코란은 악이다. 너희는 세뇌당한 살인자들이다.'라고요.]

히잡을 쓰고 다니는 무슬림 여성들은 신변에 더 큰 위협을 느낍니다.

[무슬림 여성 : 요즘 극도로 조심하고 있어요. 평소 안 가지고 다니던 후추 스프레이도 가지고 다니죠.]

이 식당에서는 한 남성이 두 무슬림 여성에게 위협을 가했지만, 주변 손님들은 침묵했습니다.

[메이슨 에이어/식당 주인 : 끔찍한 일들이 매일같이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어요.]

이런 현상은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 이후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무슬림 학생들이 화합의 포옹 퍼포먼스를 열고 미국 거주 무슬림들이 총기 난사 희생자 유족을 위해 2억 원이 넘는 돈도 모금했지만 갈수록 반 이슬람 정서가 확산하면서 무슬림 사회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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