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실험 실패? '글쎄'…SLBM 대응수단 '고민'

<앵커>

어제(28일) 북한이 실시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시험이 실패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 단정할 순 없습니다. SLBM의 발사과정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뉩니다. 점화되지 않은 미사일을 물 밖으로 튕겨내는 '콜드 론치'가 첫번째입니다.

이어서 물 밖 허공에서 점화돼 목표물로 날아가는 '핫 론치'를 거치게 됩니다. 북한이 어떤 과정을 시험했는지에 따라서 판단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어제 북한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즉 SLBM 시험 이후, 미사일의 궤적은 포착되지 않고 파편만 해상에서 발견됐습니다.

때문에 어제 시험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지만, 아직 단정하긴 이릅니다.

만일 어제 시험이 핫론치 앞단계인 '콜드 론치'만 시험한 거라면, 해상에서 미사일의 궤적은 발견되지 않습니다.

이미 북한은 지난 5월, 동해상에서 SLBM 모의탄을 쏘아올려 150미터 정도 날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군은 북한이 SLBM을 실전 배치하기까지 4~5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지난 5월 : 수중사출시험 이후 실제로 SLBM 개발하는 데까지 4~5년이 걸렸다. 현재로서는 SLBM 초기단계다.]

그 사이 북한은 핵실험을 통해 SLBM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를 만드는 데 전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이 SLBM에 소형 핵탄두를 장착하게 되면 우리는 여기에 대응할 마땅한 수단이 없습니다.

우리 잠수함을 북한 잠수함 기지로 보내 24시간 감시해야 하는데, 며칠에 한 번씩 수면 위로 부상해야 하는 우리 디젤 잠수함으로는 역부족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도 이제 장기간 잠행 능력을 갖춘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할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CG :  박정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