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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의사가 환자 진료…'의사 면허' 매년 점검

<앵커>

C형 간염이 집단 발병한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의사가 뇌졸중 후유증을 앓고 있는 상태에서 진료한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가 뒤늦게 대책을 내놨습니다. 의사 보수교육을 강화하고, 진료할 수 없는 의사의 건강상태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 다나 의원에서 C형 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76명으로 늘었습니다.

보건당국 조사결과 이 병원 원장은 3년 전 뇌졸중으로 걷거나 말하는 데 일부 장애가 생겼지만  계속 진료해 왔습니다.

[인근 주민 : (의사) 노인이 풍 맞아서 불편하게 다녔어요. 동네 사람들은 잘 안 갔어요.]

몸이 불편한 의사가 진료했지만 보건 당국은 집단 감염 신고 전까지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정부는 2012년부터 의사들은 3년마다 자신의 취업상황 등을 신고하고 매년 8시간 이상 보수 교육을 받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대리 출석이나 의사의 건강상태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다나의원 집단감염을 계기로 불거져 나왔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보수 교육을 담당하는 의사협회나 한의사협회 등 각 의료인 협회가 본인 확인을 철저히 하고 교육 이행 여부를 해마다 점검하도록 했습니다.

또 외국 사례를 참조해 어떤 경우에 진료할 수 없도록 할지 의사 건강상태를 판단하는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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