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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가 뭐길래…치킨집·편의점도 가세

<앵커>

해마다 이맘 때면 각종 커피 전문점에서 다이어리 사은품을 내놓고 있죠. 이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서 커피를 사 마실 정도인데요, 올 연말엔 치킨 프랜차이즈와, 의류업체까지 다이어리 사은품을 내걸었습니다. 고객에게 덤으로 주는 서비스라는 평가도 있지만,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습니다.

생생리포트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올해 출시한 간장 양념 맛 메뉴입니다.

이 메뉴를 주문하면 다이어리를 사은품으로 줍니다.

국내 유명 디자이너와 협력해 제작한 다이어리로, 1차로 인쇄한 물량만 20만 권이나 됩니다.

[정수희/직장인 : 컬리링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거 색칠하고 싶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다이어리가 아기자기하게 돼 있더라고요.]

이에 질세라, 다른 치킨 브랜드도 다이어리 사은품을 내놨습니다.

[김민선/직장인 : 다이어리 받았을 때 특정 상표가 두드러지면 쓰기 싫어지잖아요. 근데 깔끔한 디자인이어서 평소에도 잘 쓸것 같아요.]

평균 10잔은 마셔야 하는 커피 브랜드와 달리, 치킨 한 마리만 시키면 수준급의 다이어리를 주기 때문에 손해 보는 마케팅이라고 업체는 설명합니다.

[이재홍/치킨프랜차이즈 홍보업체 : 치킨 소비층이 10대, 20, 30대 등 젊은 층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들과 감성적으로 소통하고 싶어서 다이어리를 통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다이어리를 미끼로 불필요한 소비를 부추긴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상린/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소비자 입장에선 정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합리적인 소비가 무엇인지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정적 인식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의류업체와 편의점까지 가세하면서 연말 다이어리 마케팅은 계속 확산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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