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사정권을 종식 시킨 김영삼 전 대통령은 과거사 청산에도 남다른 의지를 보였습니다. 옛 조선총독부 철거부터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법정에 세우는 등 역사 바로 세우기에도 한 획을 그었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일제 잔재 청산 등 역사 바로 세우기에 나섰습니다.
대표적인 게 옛 조선총독부 철거입니다.
[김영삼 前 대통령/1995년 8월15일 광복 50주년 기념식 : 옛 조선총독부 철거는 단순히 식민잔재의 예행적인 청산에 그치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의식 속에 남아 있는 그릇된 역사의 잔재로부터 진정으로 해방되는 것을 뜻합니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된다며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김 전 대통령의 강한 의지로 조선 총독부는 1996년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는 교과서에 군사혁명으로 기술된 5·16 군사정변을 쿠데타나 정변으로 고치는 것을 시작으로 군사정권 청산에도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처벌 여론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공소시효 문제와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논리로 지난 1995년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하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제2의 건국을 하는 심정으로 5.18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결국, 5.18 특별법이 제정됐고, 검찰은 1996년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