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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순방 때도 조깅…2008년 건강 '적신호'

<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생전에 "머리는 빌릴 수 있어도 건강은 못 빌린다"는 말을 남길 만큼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했죠. 해외 순방 중에도 조깅을 거르지 않을 정도였는데, 지난 2008년에 뇌졸중 진단을 받은 뒤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지병과 싸워 왔습니다.

투병 과정을 송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기간, 달리기로 매일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달리기도 했습니다.

퇴임 후에도 계속 조깅과 배드민턴을 즐기며 건강을 유지했습니다.

이런 김 전 대통령의 건강은 김대중 전 대통령도 부러워할 정도였습니다.

[김영삼 前 대통령 : (등산하면) 내가 4시간 정도 걷는데, 때로는 정상까지 (부인과) 같이 갈 때도 있고.]

[김대중 前 대통령 : 굉장히 건강한 거예요. 우린 도저히 어림도 없어요.]

하지만 지난 2008년, 뇌혈관이 막히는 뇌졸중 진단을 받으면서 김 전 대통령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2012년에는 가슴 통증 때문에 심장 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 시술도 받았습니다.

2013년 4월 중증 뇌졸중과 폐렴이 겹치면서 김 전 대통령은 장기 입원에 들어갔고, 1년 6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퇴원을 앞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령인 데다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았고, 지난 19일 고열로 다시 입원해 어제(21일) 오후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로 끝내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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