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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이겨내고 '기적의 우승'…불사른 '투혼'

<앵커>

대회 개막에 앞서서 우리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었죠. 몇몇 주축 투수들이 빠졌고, 또 주최 측의 미숙한 대회 운영으로 고생도 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투혼이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의 출발은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원정 도박 의혹과 부상으로 주축 투수들이 무더기로 이탈했습니다.

개막전에서 일본의 괴물투수 오타니에게 철저히 막혀 사기도 떨어졌습니다.

주최 측의 미숙한 운영으로 몸도 제대로 못 풀고 경기에 나서는가 하면, 갑자기 경기장이 바뀌는 바람에 장거리 버스 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결정적인 오심까지 나와 조 3위로 떨어졌습니다.

타이완에서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는 일정도 새벽 출발 비행기로 바뀌면서 우리 선수들은 바짝 독기가 올랐습니다.

[박병호/야구대표팀 1루수 : 스케줄적인 부분에도 불만도 있었고 했지만, 저희가 이걸 복수할 수 있는 방법은 우승밖에 없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경기에 승리하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일본과 준결승 9회, 석 점 차로 뒤진 벼랑 끝 위기에서, 그 투지가 폭발했습니다.

대타 오재원의 포효를 시작으로 4번 이대호의 역전 적시타로 완성된 '기적의 9회 초'는 보고, 또 봐도 믿기지 않는 명장면입니다.

그리고 미국마저 격파하며 한국 야구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렸습니다.

모든 악재를 딛고 새 역사를 쓴 대표팀은 오늘(22일) 귀국해 팬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이대호/야구대표팀 4번 타자 : 한 번 해보자고 뭉쳤던게 하나로 뭉쳤던게 우승의 원동력이 됐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일단 자고 싶어요.]

10개 구단 체제 첫해, 한국 야구의 2015년은 세계 정상 정복의 짜릿한 쾌거와 함께 모든 일정을 마감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설치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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