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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휠체어 타고 조문…"신념의 지도자"

<앵커>

이제 '3金' 중에 홀로 남게 된 김종필 전 총리도 아침 일찍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습니다. 평생을 정적으로, 또 동지로, 현대사를 함께 만들어갔던 고인을 무엇보다도 "신념의 지도자"였다고 회고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필 전 총리는 오전 8시 50분쯤 빈소에 도착했습니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김 전 총리는 침통한 표정으로 "애석하기 짝이 없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김종필 前 총리 : 신념의 지도자로서, 국민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분이에요.]

영전에 나아간 김 전 총리는 헌화할 국화 한 송이를 꼭 쥐고 한동안 영정을 바라보다, 눈을 감고 고개 숙여 긴 묵념을 올렸습니다.

정적이자 경쟁자에서, YS 시대를 연 90년 합당의 동지로 협력했던 고인을 위해 깍지 낀 손을 오래도록 풀지 않았습니다.

김 전 총리는 빈소에 한 시간가량 머물며 상주인 김현철 씨와 측근들을 위로하고 고인을 추억했습니다.

[자당님(손명순 여사) 편히 잘 모셔요.]

3김 시대의 주역 중 홀로 남게 된, 착잡한 심경도 내비쳤습니다.

[다른 사람은 못하는 일을 하신 분이오. 나도 이제 여생이…저승에 가서 봬야지.]

김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최측근,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은 빈소에 들어서면서부터 오열을 참지 못했습니다.

가슴을 치고 통곡하며 영전을 떠나지 못했고 조문객들을 맞으면서도 울음을 그치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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