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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등서 '펑'…단란한 가정 순식간에 잿더미

절반이 불량…화재위험 형광등 기구 35개 리콜

<앵커>

시중에 유통 중인 형광등 제품의 절반이 불량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불량 형광등 때문에 불이 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에서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집안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지난 2013년 12월, 부산 화명동의 한 아파트에서 난 화재입니다.

이 불로 엄마와 아이 셋, 일가족 4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불은 거실 천장에 달려 있는 형광등에서 시작됐습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 : 거실 천장에 붙어 있던 형광등에서 전기적 과부하로 인한 단락으로 전선 피복에 화염이 일었고….]

형광등은 값이 싸면서도 소비전력에 비해 밝아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조명입니다.

하지만 불량 형광등을 사용하면 화재 같은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실제로 최근 4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형광등 관련 위해 사례 가운데 93%가 합선이나 과부하에 의한 화재였습니다.

기술표준원이 시중의 형광등 제품 69개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35개가 화재나 감전 위험이 있는 불량이었습니다.

인증받지 않은 값싼 불량 부품이 사용되거나 멋대로 구조 변경이 된 제품들입니다.

[황성범/기술표준원 사무관 : 이런 제품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내부 절연이 파괴될 수 있고 따라서 감전이나 화재의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술표준원은 불량 형광등 제품 35개에 대해 리콜을 명령했습니다.

또, 사용 중인 형광등이 리콜 대상이면 유통 매장에서 무상 교환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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