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알카에다와 '급이 다른' IS, 강력 조직된 배경은?

<앵커>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는 무엇보다 실제로 지배하는 영토를 가졌다는 점에서 다른 테러조직과는 그 급이 다릅니다. IS가 차지한 땅은 시리아와 이라크에 걸쳐 한반도의 3배 가까운 광대한 지역입니다.

7개 사단에 버금가는 7만 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고, 원유 판매와 문화재 밀매, 외국인 납치로 연간 벌어들이는 돈만 2조 원이 넘습니다.

알 카에다의 한 분파였던 IS가 어떻게 이런 강력한 테러 조직으로 성장했는지,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IS는 지난 2004년 한국인 김선일 씨를 잔혹하게 살해한 테러 조직이 그 뿌리입니다.

'유일신과 성전'이라는 이 조직은 오사마 빈 라덴과 손을 잡고 한때 이라크 알 카에다로 불리다 시리아 내전을 통해 세를 불린 뒤, 알 카에다와 결별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이라크 모술을 점령한 뒤 지도자 알 바그다디가 국가 수립을 선포했습니다.

[알 바그다디/IS 지도자, 지난해 7월 : 이슬람 전사들이 수년간 알라의 적과 싸우는 투쟁과 인내 끝에 승리를 선언했다.]

풍부한 자금과 이라크군이 버린 미제 무기를 들고 빈 라덴 사망 이후 극단주의자들을 결집하는 구심점이 됐습니다.

IS는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잔혹한 테러 영상을 배포하며 서방에 공포심을 심어주고 사회적 박탈감에 빠진 무슬림 청년들을 자생적 테러리스트로 키웠습니다.

알카에다가 반미에 뿌리를 두고 비이슬람 국가만 공격한 반면, IS는 수니파가 아니거나 알 바그다디를 거역하면 무슬림도 학살합니다.

[서정민/한국외국어대 교수 : 알카에다가 외부의 적, 즉 서방 세계를 주로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면 IS는 장악한 지역의 내부 통제를 위해 다른 무슬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영토까지 갖춘 IS는 활동 범위를 지구촌 곳곳으로 확대하면서 2001년 9.11 테러로 상징되는 알카에다를 뛰어넘는 테러괴물이 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 러시아 공습 가세…'IS 격퇴' 국제공조 확산
▶ 벽에 가까스로 매달린 임신부…테러 당시 '끔찍'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