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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IS 격퇴'에 손잡았지만…서로 다른 속내

"산발적 공습만으론 한계"…'종파 분쟁' 우려에 美 지상군 투입 고려 안 해

<앵커>

IS의 본거지인 시리아에서는 지금 세 진영이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이란이 지원하는 시리아 정부군과 IS, 그리고 IS를 제외한 반정부 세력인데, 이 세력은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IS 축출해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지만, 이게 결국 아사드 독재 정권을 도와줄 수 있기 때문에 각각의 셈법이 복잡한 겁니다.

유병수 기자가 시리아의 이 복잡한 사정을 자세히 분석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동맹군의 IS 공습은 이미 지난해 9월부터 1년을 넘게 계속돼 왔습니다.

이집트 상공에서의 러시아 여객기 추락이 IS의 소행으로 확인되면서, 러시아도 공습을 더욱 강화할 조짐입니다.

하지만 산발적인 공습만으로 IS를 격퇴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라크와 시리아 국토의 약 3분의 1 정도를 점령하고 있는 거대 조직 IS를 격퇴하기 위해선 지상군 투입이 필수적이라는 얘기입니다.

[데보라 리 제임스/미국 공군성 장관 : 공군의 전투력은 매우 중요하지만, 전투에서 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영토를 점령해야만 하는데, 이를 위해 우리는 지상군 투입이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자칫 이슬람 종파 분쟁에 휘말릴 우려 때문에 미국은 지상군 투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사람들은 미국이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지상군 투입은 큰 실수가 될 수 있습니다.]

더구나 IS 축출에는 동의하면서도 아사드 정권 존속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IS를 격퇴한다는 핑계로 미국의 지원을 받는 온건 반군을 폭격하기도 했습니다.

[존 앨런/전 미국 IS 격퇴 대통령 특사 :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에 대해서는) 외교적·정치적 해결이 필요합니다. 이 문제는 군사 수단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이번 파리 테러를 계기로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테러 괴물 IS를 어떻게든 괴멸해야 한다는 대의는 더욱 분명해졌지만,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속에 반 IS 연합전선이 실효를 거둘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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