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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 막았다" 휴대전화로 목숨 건진 男…생생증언

총성과 비명소리로 아수라장…잔혹한 '피의 금요일'

<앵커>

이번 테러는 극장, 축구장, 식당같이 사람들이 흔히 찾는 곳을 노려서 시민들에게 더 큰 공포감을 주었습니다. 참혹한 테러 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스마트폰의 액정과 뒤 덮개가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하지만 실베스트리 씨의 전화기가 부서진 건 행운이었습니다.

[실베스트리/축구장 인근 테러 생존자 : (폭발로 인한) 파편이 날아와 제 스마트폰에 부딪혔습니다. 만약 제가 그때 통화를 하지 않고 있었다면, 제 머리가 부서졌을 거예요.]

축구 경기장 근처를 지나다 날아온 파편이 휴대전화에 맞으면서 목숨을 건진 것입니다.

실베스트리 씨는 신발이 벗겨지는 줄도 모르고 급하게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바타클랑 공연장에서 록 공연을 보던 팬들도 테러 순간을 기억하며 몸서리를 칩니다.

[바타클랑 공연장 테러 생존자 : 폭발 소리, 총성과 비명으로 가득 찼습니다. 현실이라고는 믿을 수 없었어요.]

총성이 울리자 사람들은 모두 바닥에 엎드려 서로를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총에 맞아 바닥에 쓰러졌고, 괴한들은 우릴 향해 계속 총을 쏘고 있었습니다. 끔찍했죠.]

테러가 발생한 곳 7곳은 사람들이 흔히 찾는 공연장, 축구장, 식당 등 이었습니다.

[샬럿/식당 테러 생존자 : 제 옆에 있던 여자는 가슴에 총을 맞아 엄청난 피를 흘리고 있었어요. 식당 안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 모두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프랑스 파리 시민들의 금요일 밤은 '피의 금요일'이 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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