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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소주병' 사러 빗속 장사진…콜라보 열풍, 왜?

<앵커>

스웨덴의 중저가 의류 H&M이 매년 명품 디자이너들과 손잡고 한정판 제품들을 내놓는데요, 이걸 사기 위해 출시 며칠 전부터 매장 앞에 노숙 행렬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브랜드가 협업하는 컬래버레이션은 패션 외에도 화장품이나 식품, 주방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업체와 소비자들을 모두 웃게 하는 콜라보 열풍, 뉴스인뉴스에서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장 앞 노숙을 마다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고급 브랜드와 합리적 가격의 조합이 컬래버레이션의 최대 매력이라고 말합니다.

[안태현/고객 : 평생 못 입어볼 것 같으니, 지금 아니면…. 밤낮 새면서 기다리고 있죠.]

디자이너 입장에선 자신의 디자인을 널리 알리는 기회기도 합니다.

[정해진/패션업체 마케팅실장 : 디자이너에게는 더 많은 대중에게 접근할 수 있다라는 면에서 디자이너에게도 유익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인 것 같습니다.]

콜라보는 이제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비싼 디자인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것을 넘어, 완전히 다른 분야가 만나 새로운 상품과 가치를 만드는 겁니다.

인기 만화 캐릭터를 화장품에 입히는 건 물론, 가정용 식기에 화가의 그림을 넣기도 합니다.

캐릭터 모양을 한 소주병이 등장하자 이걸 구하려는 사람들이 빗속에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송준환/고객 : 오래 기다리고 많이 추워서 약간 감기까지 걸렸어요. 감기는 걸리면 낫지만, 이건 오늘 아니면 못 구하잖아요.]

콜라보 상품이 대개 한정판이라는 점도 가치를 높이는 요소입니다.

[함승희/대우증권 연구원 : 대부분 콜라보레이션은 프로젝트 형태를 지녀서 한정판인 경우들이 많아요. 젊은 사람들은 희소성에 굉장히 큰 가치를 두고 있고….]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디자이너와 업체들은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콜라보 열풍은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김세경,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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