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집트 상공에서 추락한 러시아 항공기가 공중 분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락 원인을 놓고는 격추다, 기내폭발이다 추측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유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집트 시나이 반도 북부 사막 지역에서 발견된 러시아 여객기 잔해들입니다.
길이 8km 정도, 폭 4km 정도의 긴 타원형 형태로 20㎢에 걸쳐 흩어져 있습니다.
[알렉산드르 네라드코/러시아 항공청장 : 잔해들의 흩어진 정도를 볼 때 여객기가 아주 높은 고도에서 공중 폭발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잔해가 흩어진 면적을 볼때 최소 1만 m 이상에서 여객기가 부서졌다는 얘기입니다.
IS가 정밀 지대공 미사일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격추 가능성은 낮지만, 지상에서 몰래 실은 폭발물이 터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숨진 승객들이 대부분 안전벨트를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악천후에 의한 공중 폭발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앨런 딜/미국 전 NTSB 사고조사관 : 엔진 감압장치에 불이 나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습니다.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블랙박스가 있기 때문에 원인 파악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항공전문가들은 사고 항공기가 꼬리부분 파손으로 수리를 받았다는 점에서 기체 결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와 러시아 당국도 기체 결함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항공사측은 기체결함이나 조종사 과실로 여객기가 공중 폭발할 수 없고, 추락 직전 어떤 이상도 보고되지 않았다며 여객기에 외부 충격이 가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