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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암소만 판다더니…유명 고깃집의 '비밀'

<앵커>

본점 매출만 한 해 10억 원이 넘는다는 유명 프랜차이즈 고깃집에서 고기를 속여 팔다가 적발됐습니다. 1등급 한우 암소만 판다고 했지만, 거세한 수소나 2등급 고기를 판 혐의입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본점 매출만 10억 원이나 되는 한 프랜차이즈 고깃집의 홍보 영상입니다.

인터넷 홈페이지 광고도 '비싸더라도 암소만을 고집'하고 '절대 거세한 수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이 광고는 사실과 달랐습니다.

이 업체는 광고했던 전남 함평의 최고급 암소 한우를 확보하기 어렵게 되자, 2등급 암소나 거세한 수소 고기를 손님상에 내놓은 거로 조사됐습니다.

포장 판매용 갈비탕 재료를 가공하고 유통하는 과정에서도 규정을 지키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언 고기를 실온에서 녹이고,

[냉동제품 해동은 냉장상태에서 해야 해요.]

보관 중인 고기가 언제 도축된 것인지, 어느 부위인지 표시하지 않은 것도 규정 위반입니다.

[김태흥/서울도봉경찰서 지능팀 : 한우 암소를 한 거세로 속여서 판 거도 있고, 보관 상태를 보면은 상당히 비위생적으로 지저분하게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업체는 사실과 다른 광고를 인터넷에 낸 혐의는 시인하지만, 고기 가공 과정의 문제는 잠깐의 부주의였다는 입장입니다.

[업체 직원 : (경찰에 적발된 건 이동 작업 중 상자) 하나를 안 옮긴 거였죠. 사실 바로 옮기려고 하는데 좀 뭐하니까. 작업을 하다 보면. (단속된 건) 타이밍, 진짜 타이밍의 문제였거든요.]

경찰은 이 업체 임직원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염석근, 화면제공 : 서울도봉경찰서,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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