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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먹이기 찜찜"…관련업계·식당 '발칵'

<앵커>

이렇게 되면 누구보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주부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겠죠, 관련 업계도 발칵 뒤집혔는데, 우리 국민들이 먹는 가공육의 양이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임아롱 씨는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소시지를 모두 꺼내 치웠습니다.

아이들에게 계속 소시지를 주기가 찜찜해졌기 때문입니다.

[임아롱 : 발암 물질이 있다고 하니, 혹시 우리 아기가 잘못되지 않을까…]

햄이나 소시지가 진열된 대형마트의 가공육 코너도 썰렁했습니다.

북적이는 다른 곳과는 달리, 손님들이 거의 없습니다.

[대형마트 육가공식품 판매 직원 : 어제는 괜찮았는데 오늘은 좀 거부감이 있네요.]

[소비자 : (혹시 (발암 물질이라는 거) 알고 사신 건가요?) 어, 그러네!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고 들었어요. 어떡하지? 애들이 좋아하는데…]

햄과 소시지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부대찌개 식당의 분위기는 어떨까?

점심시간, 맛집으로 이름난 서울의 한 부대찌개 식당을 가봤습니다.

손님도, 주인도 걱정을 조금 하지만 크게 동요하지는 않습니다.

[진호범 : 덜먹게 되겠죠, 아무래도. 먹다 보면 또 금방 잊혀질 것 같아요.]

[김상식/부대찌개 식당 주인 : 당분간은 걱정은 돼도 곧 회복되지 않을까… (발암물질이라는) 방송이 나가도 보시다시피 손님들이 많잖아요.]

가공육 생산업체의 모임인 육가공협회는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우리 국민 1명이 1년 동안 먹는 가공육은 4.4kg 정도로, 세계보건기구가 위험하다고 경고한 18.3kg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해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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