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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좋아요' 경쟁…위험천만 '셀카' 는다

<앵커>

요즘 셀카를 찍어서 SNS에 올려 공유하는 분들 많죠. 그런데 자극적인 사진일수록 인기가 좋다 보니 위험을 무릅쓰고 셀카를 찍다 목숨을 잃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옷에 불이 붙은 자기 모습을 찍고 있는가 하면, 아찔한 높이의 크레인에 한 손으로 매달린 순간을 사진으로 담은 사람도 있습니다.

낙타와의 한 컷을 만들려다 얼굴이 물리기도 하고, 철길 옆에서 사진을 찍다가 발길질을 당하기도 합니다.

[머리를 차였어!]

자기 모습을 SNS에 올려 공유하고, 이른바 '좋아요'를 더 많이 얻기 위해서 자극적인 셀카 찍기에 나선 사람들입니다.

모래폭풍이 불고, 용암이 끓어 오르고, 맹수가 언제 달려들 지 모르는 순간에도 카메라에서 손을 떼지 않습니다.

[러시아 청년 :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좋아요'를 받을 수 없어요.]

하지만 셀카 경쟁은 사고로 이어지고 맙니다.

한 미국 청년은 총을 겨눈 채 셀카를 찍다 실수로 방아쇠를 당겨 숨졌고, 러시아에서는 수류탄을 들고 사진을 찍던 남성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들어서만 셀카를 찍다 12명이 숨져, 상어에게 물려 숨진 8명보다 더 많았습니다.

[엘레나 알렉시바/러시아 내무부 대변인 : 더 자극적인 사진을 찍으려고 시도하다 보니, 셀카를 찍다가 발생한 사고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올들어 셀카 사고가 100여 건이나 발생한 러시아는 셀카 안전 지침서를 만들어 배포했고, 미국은 맹수들과 셀카 찍기를 막기 위해 일부 국립공원에 대한 출입 통제에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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