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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테러 95명 사망…"정부 책임" 시위 격화

<앵커>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사망자 수가 9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테러 배후에 대한 논란 속에 정부의 책임을 묻는 시위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10일) 두 차례의 폭탄 테러가 발생한 곳은 반정부 성향 단체들의 시위 현장이었습니다.

이들은 터키 정부군과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 PKK의 유혈충돌을 멈추라고 외치다 변을 당했습니다.

[목격자 : 10초 간격으로 수차례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다른 사람들은 분수 뒤로 도망쳤어요.]

지금까지 숨진 사람은 95명, 중상을 입은 사람도 50여 명에 달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발표된 30명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터키 정부는 2명의 자폭 테러범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아흐메트 다부토글루/터키 총리 : IS 세력과 쿠르드노동자당 등 반정부 테러단체의 테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IS나 반정부 성향의 쿠르드노동자당, 혁명민족해방전선 등 터키 내 3대 반정부 테러조직 가운데 하나의 소행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터키국민들은 정부의 책임을 물으며 대규모 시위에 나섰습니다.

[시위 참가자 : 앙카라 광장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했다면, 그것은 정부 책임입니다.]

다음 달 1일 총선을 앞두고 정부의 자작극이라는 음모론까지 제기되면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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