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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 아들 가르친 전 유도 대표팀 감독 협박

<앵커>

자신의 아들을 가르쳤던 전직 국가대표 유도 감독을 협박해서 돈을 뜯어낸 남성이 구속 기소됐습니다. '돈을 주지 않으면 성매매 했다고 소문 내겠다'며 수천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50살 임 모 씨는 지난해 2월부터 1년 동안 경기도 한 대학교수이자 전직 국가대표 유도팀 감독인 A 씨를 협박해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임 씨는 자신의 아들을 지도했던 A 씨에게 "형편이 어려우니 3천만 원을 달라"며 "돈을 주지 않으면 성매매했다고 소문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성매매가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A 감독은 지난해 3월쯤 요구한 3천만 원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임씨는 "그동안 A 감독과 동료 교수에게 접대한 유흥비와 현금 등을 합쳐 12억 원 정도 된다"며 "7억 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임 씨의 협박에 시달리던 A 감독은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고 임 씨는 공갈미수와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A 감독은 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임 씨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학교 측에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감독 소속 대학교 관계자 : 저희가 따로 직접 연락하기는 뭐 하니까 유도학과 교수님들 통해서 알아보니까 자기 그렇지 않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그러나 임 씨 검찰에서 A 감독에게 돈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서, 이번 사건이 체육계 비리 수사로 비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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