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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파는 '설탕 대추'…감춰진 검은 비밀

<앵커>

중국의 대추는 알이 굵고 맛이 달기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도 최근 '설탕 대추'로 불리며 없어서 못 파는 대추가 있는데 알고 보니 검은 비밀이 있었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최남단으로 과일의 천국인 하이난도의 대형 도매시장에 제철을 맞은 대추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잘 익은 데다 특별히 당도가 특별히 높아서 '설탕 대추'로 불리는 이 대추는 특히 인기입니다.

[경쟁 대추 도매상 : 우리는 하루 300킬로그램 팔기도 어려운데 (설탕 대추는) 5톤씩 팔아치웁니다. 장사를 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이 단맛은 자연의 맛이 아니었습니다.

지역 식품 검측센터에서 '설탕 대추'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많은 합성 감미료가 검출됐습니다.

[허난성 식약감독국 담당자 : DNA의 손상을 가져와 여러 신체 계통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의심됩니다. 또 어떤 조건에서는 급성중독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가공공장에서는 다량의 합성 감미료와 함께 감미료 용해액에 담겨있는 대추가 발견됐습니다.

[가공공장 직원 : (대추의 붉은 색이 진해져) 더 보기 좋게 되고 물이 들어가 무게도 더 나가게 된다 합니다.]

주동자들은 형사 고발됐습니다.

[류훙타오/하이난성 식약감독국 사찰과장 : 최대 7년의 유기 징역이나 행위가 심각할 경우 무기 징역에 처해질 수도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불량식품 사범에 대한 단속을 이렇게 대폭 강화하고 있지만, 먹거리 안전은 돈벌이를 위한 상술에 밀려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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