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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최악의 압사사고…성지순례 도중 7백여 명 사망

<앵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큰 성지순례 행사인 '하지' 도중에 신도들이 몰리면서 압사사고가 일어나 7백여 명 이상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이들의 시신 사이로 부상자에 대한 구조 작업이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압사사고는 사우디아라비아 서남부에 있는 대표적 이슬람 성지 메카 인근의 '미나'에서 일어났습니다.

수십만 명이 성지 순례행사 '하지'에 참여한 가운데 신도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압사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목격자들은 돌을 던지는 의식을 진행하던 도중 사고가 일어났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7백여 명이 숨지고, 8백 명 넘게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1일 메카의 대사원 증축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최소 107명이 숨진 지 불과 2주 만에 또 참사가 발생한 겁니다.

성지순례인 하지는 라마단 금식, 하루 5회 기도 등 이슬람 교도라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5가지 의무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1990년 메카로 향하는 터널에서 압사사고로 1천4백 명이 넘게 숨졌고, 2006년에도 메카 인근에서 돌을 던지는 의식 도중 360여 명이 숨졌습니다.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측은 이번 사고로 인한 한국인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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