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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나도 이민자의 아들"…거침없는 비판

<앵커>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교황이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신도 이민 가정의 아들이라며 정치 현안인 이민과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항까지 교황을 영접 나갔던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을 찾은 교황을 극진히 예우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교황의 관대한 영혼에서 예수 가르침의 살아 있는 본보기를 볼 수 있습니다.]

교황은 자신도 이민자 출신이고 이민자들이 미국을 부유하게 할 것이라며 차별을 비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이민자 가정의 아들로서 미국에 손님으로 오게 돼 기쁩니다.]

또 기후변화는 더 이상 미래세대에 넘길 문제가 아니라고 신속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직접 보기 위해 가톨릭 신자 등 수만 명이 수도 워싱턴에 운집했습니다.

[안드레아 : 너무 흥분됐고 축복받았어요. 4시간 동안 서 있었지만, 가치 있었어요.]

교황은 카퍼레이드 도중 자신에게 다가오려다 제지당한 소녀를 불러 축복했습니다.

소녀는 부모가 불법체류자인 이른바 '앵커 베이비'로 손에 꼭 쥐고 있던 편지와 노란 티셔츠를 전했습니다.

[소피/5세 : 엄마·아빠를 데려갈까 봐 매일 겁나요. 대통령과 의회에 얘기해서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이민과 기후변화에 대한 교황의 소신 발언에 민주당은 환영하고 공화당은 반발하는 가운데, 교황은 오늘(24일) 밤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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