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농구 최고령 선수는 오리온의 문태종 선수입니다. 올해 41살로 KT 조동현 감독보다도 한 살이 많은데요, 불혹의 나이에도 연일 맹활약을 펼치면서 개막 5연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나이로 41살, 문태종의 시간은 거꾸로 흐릅니다.
득점과 리바운드 등 대부분 기록이 국내 무대 데뷔 6년 만에 최고입니다.
[문태종/오리온 포워드 : 제가 늙었다고 느끼는 유일한 순간은 사람들이 내 한국 나이(41세)를 말할 때입니다. 미국 나이로는 아직 39살밖에 안 됐습니다.]
타고난 슛 감각에, 끊임없는 훈련으로 체력과 탄력도 조카뻘 후배들 못지않습니다.
[나이 50대에도 덩크를 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4쿼터의 사나이'라는 별명답게, 전체 득점의 절반 이상을 4쿼터에 몰아치는 집중력으로 오리온의 5연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다급한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가지려 하고, 지고 있어도 여전히 기회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최고령 MVP도 받은 적이 있고, 태극마크를 달고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컵도 들었지만 아직도 배가 고픕니다.
[오리온의 우승을 이끌어야 한국에서 저의 경력이 완성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불혹의 노장은 지금도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