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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곤, 태연한 현장 검증…18년간 '외톨이'

<앵커>

이른바 '트렁크 시신' 사건의 현장 검증이 오늘(23일) 있었습니다. 피의자 김일곤은 수형 생활 18년 동안 단 한 번도 면회 온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피의자 김일곤은 시종 무표정한 얼굴로 현장검증에 임했습니다.

폭행 시비에 연루된 김 모 씨를 언급하며 살의를 드러내던 이전 모습과는 달랐습니다.

김 씨는 시신이 있던 차 트렁크에 기름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지르는 과정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재연했습니다.

트렁크 안에서 발견된 부탄가스통은 "원래 차 안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끔찍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주변 사무실 직원 : 좀 많이 불안하긴 한데, 퇴근 계속 못 해서 사장님이 계속 퇴근시켜주셨고요.]

근처 사거리에서 뺑소니 사고까지 낸 김일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를 버렸고 자신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상경한 김 씨는 배달일을 하며 살아오다 생계형 범죄를 여러 차례 저질렀고, 강도와 폭행으로 범행 수위를 높여 갔습니다.

하지만, 전과 22범, 무려 18년을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면회 기록이 한 차례도 없을 정도로 김 씨는 대인 관계가 없는 외톨이였습니다.

가족과 주고받은 편지 몇 통이 전부였습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 이런 사람들이 결국에는 사회에 대한 적대감을 가지고 무차별적으로 비면식 관계에 있는 피해자들에게 무차별적 범죄를 저지르거든요.]

경찰은 모레쯤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이종현) 

▶ [생생영상] '트렁크 시신' 피의자 김일곤 현장 검증 현장
▶ [슬라이드 포토] '트렁크 시신' 김일곤 현장검증…주민들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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