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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천천히 가" 앞차 다가가…무차별 둔기 폭행

<앵커>

앞차가 천천히 간다는 이유로 운전자를 둔기로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버스 운전기사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TJB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2대가 멈춰 서더니 운전자끼리 실랑이가 붙습니다.

뒤이어 승용차 트렁크에서 뭔가를 꺼내는가 싶더니 운전자 1명이 머리를 감싸 쥐며 달아납니다.

또 다른 일행에게도 둔기를 내려칩니다.

야구 방망이입니다.

CCTV에 찍힌 이 화면은 어제(20일) 새벽 천안시 두정동 1번 국도상에서 벌어진 보복운전 폭행 장면입니다.

머리를 맞은 20대 운전자는 응급수술을 받고 겨우 목숨을 건졌습니다.

옆좌석에 탔던 동료는 왼팔이 골절됐습니다.

폭행의 발단은 어처구니없게도 앞차가 천천히 간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천천히 편하게 가고 있는데, 이유 없이 경적을 울리면서 시비를 걸어왔고, '왜 그렇게 욕을 하시냐' 내려서 얘기했더니 야구 방망이를 꺼냈어요.]

경찰은 가해자들이 건장한 20대라고 밝힌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이들이 타고 달아난 흰색 차량의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어젯밤 10시쯤 천안시 청당동 시내버스 종점에서도 버스 기사 53살 김 모 씨가 괴한에게 둔기를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경찰은 시신 부검 의뢰와 함께 주변 인물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심재길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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