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울 도심서 만취 뺑소니…택시기사가 잡았다

<앵커>

그런가 하면 술에 잔뜩 취한 20대 운전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치고 달아나다가 뒤쫓아간 택시 기사와 시민들에게 붙잡혔습니다. 요즘은 블랙박스가 있어서 대부분의 뺑소니가 붙잡히는데도 이렇게 막무가내로 달아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블랙박스 영상 오른편에 있던 승용차가 갑자기 속도를 올리더니, 중앙선까지 넘어 횡단보도 보행자를 치고 지나갑니다.

차에 부딪힌 보행자는 공중에 붕 떴다가 차도로 떨어졌는데, 승용차 운전자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뺑소니를 쳤습니다.

이 상황을 목격한 택시기사가 곧바로 승용차를 쫓았습니다.

[저 사람 봐라, 저거, 저 차 잡아야 해. 저 차 잡읍시다, 아저씨.]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깜빡여 멈추란 신호를 보냈지만, 승용차 운전자는 신호위반에 불법 유턴까지 하며 계속 달아났습니다.

[이용수/뺑소니범 붙잡은 택시기사 : (횡단보도를) 반쯤 건넌 여성을 쳐버린 거예요. (가해차량이) 설 줄 알았어요. 그대로 도망가니까 저건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계속 도망치다 사고 현장으로 되돌아가게 된 승용차는 현장에 있던 시민이 던진 물병을 맞고서야 길가에 멈춰 섰습니다.

피의자는 사고 직후 뒤쫓아온 택시기사 피해 2km가량을 달아나다가, 현장 주변인 이곳에서 택시기사와 시민들에게 붙잡혔습니다.

승용차 운전자 23살 이 모 씨는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 농도 0.12%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는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차량 블랙박스와 CCTV가 늘면서 뺑소니 사고는 해마다 줄어들고 검거율도 크게 높아졌지만, 여전히 한 해 1만 건 가까이 발생해 200여 명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이준영)  

▶ [비디오머그] 3일 간의 추적…드러난 뺑소니범
▶ [생생영상] 단속경찰 치고 '뺑소니'…여자친구에 덮어씌우려다 '덜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