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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 졸다 '쾅'…1초 졸면 13m '무의식 주행'

<앵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죠. 명절이면 온 가족이 한 차에 타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특히 졸음운전 조심하셔야 합니다.

깜빡하는 사이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데, 권애리 기자가 실험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는 승용차가 길이 갈라지는 곳인데도 중앙분리대로 돌진해 충돌합니다.

졸음운전으로 빚어진 사고입니다.

특히 가족들을 한 차에 태우고 장시간 도로를 달려야 하는 귀성길에는 졸음운전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전제호/경기 수원 : 1초 정도 졸았다고 생각했는데, 앞차와의 간격이 너무 가까워져 있어서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던 아찔한 경험이 있습니다.]

밀폐된 차량에 여러 명이 타고 달릴 때 공기 질이 어떻게 변하는지 탐지기로 직접 측정해 봤습니다.

공기순환기능을 작동했는데도 4명이 탄 자동차 내부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20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높아집니다.

[동재준/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금방 산소가 고갈되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죠. 4명 정도 타고 있을 때, 30분이나 1시간 정도 주행하면 한 명씩 졸기 시작하는 것 다 경험하시는데 그 이유가 차 안의 공기 질에 달린 겁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귀성길에서 졸음운전은 사고로 이어지기가 더 쉽습니다. 

실험을 해보니 시속 50km로 차를 몰다 단 1초만 졸아도 의식 없이 13미터를 주행하게 됩니다.

깜빡하는 사이에 앞차를 들이받게 되는 겁니다.

사망자가 발생한 귀성길 교통사고 가운데 40% 정도가 졸음운전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결과도 있습니다.

고향 가는 길, 마음이 급하더라도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휴게소 등에서 쉬고 차창을 자주 열어 환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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