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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법 역풍' 들끓는 日…"각오했다" 태연한 아베

<앵커>

일본은 오는 수요일까지 닷새 연휴가 이어지는데도 전국이 반대 시위로 들끓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지율 폭락에도 "각오했었다"며 유유히 휴가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어서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하루 유동인구 300만 명인 도쿄 시부야.

전쟁 가능 법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호소가, 절규하듯 이어집니다.

[집회 참석자/전직 교사 : 시부야를 지나는 젊은이 여러분, 생각해 주세요. 끝난 것이 아닙니다. 아직 멀었습니다.]

시민운동가들은 물론이고 젊은 헌법학자들, 어린 고등학생들까지 시위 열기를 이어가자고 호소했습니다.

[시모사토/집회 참석 고등학생 : 아베 총리는 국민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고등학생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아베는 물러나라! 아베는 물러나라!]

대규모 집회가 힘든 연휴 기간, 일본 전역에서 규모는 줄었지만 열기는 여전한 작은 집회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오늘(21일) 일제히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국회 논의가 불충분했다는 의견이 최고 82%로 나타났습니다.

내각 지지율은 35~41%로 반대와 10%포인트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오늘로 재집권 1,000일째를 맞은 아베 총리는 반대 시위도 하나의 의견일 뿐이라며 여유를 부렸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일본 NTV 인터뷰) : (내각 지지율도 하락했습니다.) 처음부터 각오했던 겁니다. 결과를 통해서 (전쟁 법안) 딱지를 떼어 내고 싶었습니다.]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가 실각했던 미·일 안보조약 개정 반대 시위 때보다는 견딜만했다며, 짐짓 태연한 반응입니다.

시위대는 연휴가 끝나는 24일부터 국회 앞 집회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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