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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이슬 맺히는 백로인데 한낮 더위는 '여전'

<앵커>

오늘(8일)은 밤에 기온이 내려가 하얀 이슬이 맺힌다는 절기 '백로'입니다. 갈수록 가을이 늦어지면서 아직 이슬 맺힐 때는 아닙니다만, 오늘 하늘만큼은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히 쾌청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남산 타워 위로 구름 한 점 없이 푸른 하늘이 펼쳐집니다.

쾌청한 하늘 아래 서울 구석구석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정선홍/서울 동작구 : 멀리까지 너무 잘 보이고요, 하늘도 높고 너무 상쾌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자주 놀러 오고 싶습니다.]

농촌 들녘에서는 벼 이삭이 점점 고개를 숙이고, 주렁주렁 달린 대추에서는 가을 색이 묻어납니다.

[김수향/충북 보은군 농민 : 아주 씨알도 굵고 굵직굵직하니 잘됐어요. 그리고 양도 푸짐하게 달려서 쳐다보면 흐뭇하고 아주 행복합니다.]

하지만 한낮엔 여전히 여름 기운이 남아 있습니다.

오늘 서울의 기온이 28.9도까지 올라가는 등 대부분 지방의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기상학적으로는 하루 평균기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질 때를 가을의 시작으로 봅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대관령 같은 산간지방은 가을이 시작됐지만,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 지방은 이달 하순에나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됩니다.

1970년대와 비교해 최근에는 기상학적 가을의 시작이 점점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원태/기후변화학회 학회장 : 온난화로 여름이 길어지면서, 1970년대 이후 (최근에는) 가을의 시작일이 10일 정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열흘 정도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지는 가운데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유미라 CJB, 영상편집 : 김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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