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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최대 변수는 北 장거리 로켓 발사

<앵커>

이렇게 가까스로 첫 단추는 끼웠지만, 아직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북한이 다음 달 10일을 전후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 당초 우리 측이 10월 초 상봉을 주장한 것도 이 이유에서입니다.

이어서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무박 4일의 남북 고위급 접촉에 이어 이번 적십자 실무 접촉도 무박 2일간 마라톤협상 끝에 23시간 만에 타결됐습니다.

조금만 수틀리면 회담장을 박차고 나갔던 과거 북측의 태도와는 사뭇 달라진 양상입니다.

이산가족 상봉 합의로 일단 8·25 남북 합의 중 첫 단추는 꿰어진 셈입니다.

상봉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남북 당국 회담이 열리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도 자연스럽게 논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변수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지 여부입니다.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북한이 경축행사의 일환으로 장거리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럴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으로 대북 제재 국면으로 급선회할 수밖에 없고 이산 상봉도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상봉 시기를 앞당기려고 했지만 관철시키지 못했습니다.

[이덕행/적십자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 : 북측이 추석 연휴도 있고 북측 내부의 행사도 있기 때문에 준비 기간을 고려할 때 좀 늦추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을 해서…]

다음 달 16일 한미 정상회담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핵심의제인 북한 문제에 대한 박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아 북측이 어깃장을 놓을 수 있기 때문에 예정대로 상봉이 열릴지 아직은 낙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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