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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자' 아닌 직장인들도…'대포차 재테크' 성행

<앵커>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대포차를 불법으로 거래해온 사람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그중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도 꽤 포함되어 있었는데, 재테크 수단으로 대포차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중고차 거래 사이트입니다.

2013년식 외제차를 싸게 판단 글을 보고 연락해 봤습니다.

[대포차 판매업자 : (명의) 이전 안 하고 그냥 타시는 차예요. (중고차로 사려면) 3천만 원 가까이 할 거예요. 1천2백만 원에 드리고 있어요. 가격이 저렴한 이유가 있겠죠.]

명의 이전 안 된다는 건 대포차란 얘기입니다.

싼 이유는 리스로 빌리거나 할부로 샀다가 급전이 필요하든지 해서 팔아넘긴 장물 등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중고차 거래 사이트를 통해 대포차를 불법 매매해 온 혐의로 81명이 무더기 검거됐는데, 대포차 전문 거래 업자는 24명 뿐, 나머지는 회사원이나 자영업자 같은 일반인들이었습니다.

[이동철 경위/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 외제차를 헐값에 탈수 있을 뿐 아니라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어서 돈벌이 수단으로….]

대부분 고가의 외제차인 대포차를 정상가의 30~40% 선에 산 뒤 직접 몰다가, 구매자가 생기면 되파는 수법이었습니다.

한 번 거래할 때 차익은 50만 원에서 300만 원가량 챙겼습니다.

지난 4년여간 이들이 거래한 대포차량은 1300대가량, 거래가가 665억 원 정도나 됩니다.

경찰은 대포차 17대를 압수했는데, 나머지 차량들은 이미 여러 차례 거래된 뒤여서 행방을 찾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설민환, 영상편집 : 유미라,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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