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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1,130조 '역대 최대'…경제 시한폭탄

<앵커>

예, 이 보도 여러 차례 해 드렸습니다만 우리 가계 빚이 갈수록 늘어나서 걱정입니다. 지난 2분기에만 32조 원이 늘어서 전체 가계 빚 규모가 1,13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거나 중국 경제가 더 나빠지면 이 가계 빚이 우리 경제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겁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분기에도 가계 빚은 매달 10조 원 정도씩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석 달 동안 가계 빚이 32조 원이나 늘어나 분기별 증가 폭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4월 초까지 한시적으로 제공된 안심전환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크게 늘었지만 제2 금융권의 신용대출도 5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세난에 시달리다 아예 빚을 내 집을 사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데다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저축은행 등에서 돈을 빌리는 저소득층까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통시장 상인 : 대출받아 가지고 가계 자금, 생활자금으로 쓰는 거죠. 갑자기 지출을 확 줄일 수도 없고…]

지난 1년간 가계 빚은 95조 원 정도 늘어 전체 가계 빚 규모는 1,13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급증하는 가계부채가 자칫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시권 내에 들어온 위험요인은 연내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 인상입니다.

[연구위원 : 정책금리는 (따라) 오르지 않겠지만, 시중금리는 미국금리를 따라서 상승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것이 우려되는 면이 있습니다.]

중국 경기 둔화로 우리 경제가 충격을 받을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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